드라마 작은 아씨들 추측 / 삼원색
5화까지 보고 내리는 나만의 추측.
이 드라마는 초록색이 많이 등장한다.
오프닝의 시작부터 초록 커튼으로 시작한다.
오프닝 속에 등장하는 초록 매니큐어의 손
다들 이 손은 극중 원상아 역으로 나오는 엄지원씨가 아닌가 추측들을 하는 것 같았다.
매니큐어를 칠하는건 = 여자 라는 인식에 그렇게 된 것 같은데 나는 다른 추측을 해본다.
이 드라마 속 초록의 의미를 추측해 보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미술시간에 삼원색이라는 것에 대해 배운 적이 있을거다.
그 중에 빛의 삼원색이 위의 사진이다.
저 색을 본다면 이 드라마에 상징되는 색상들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우선 주된 색상은 초록. 배경이 되는 색상이고 그 외에 강렬한 색상은 빨강과 파랑.
그러면 이 드라마에서 상징되는 색상을 되집어 보겠다.
화영이 죽었을때 신고 있던 구두의 빨간색이다.
그 옆에 있던 파란 꽃.
고모할머니의 초록앵무새, 신 이사의 초록구두, 전체적인 벽과 문틀색, 가구색 등.
다들 강렬해서 잊혀지지 않는 색상들이다.
아! 한가지 더 있다 핑크! 첫째 인주가 입고나온 현란한 핑크색 옷이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이 드라마엔 다양한 색상을 쓰고 있는데 그냥 마구잡이로 쓰는게 아닌거 같다라는 거였다.
나는 4화까지 보면서 대체 이 색상들의 의미가 뭘까 생각했다.
우선 4화까지 보고 조합한 색상의 의미는
빨강 = 죽음, 약자, 알지 못하는 자, 못가진 자,
파랑 = 살아있는, 강자, 힘, 아는 자, 가진 자,
초록 = 알 수 없는, 중간에 있는, 어중간한, 강자와 약자 사이, 혼란스러움
딱 요정도로 파악했다.
초록색은 거의 같은 의미인 것 같다.
아무래도 미스터리 장르이다 보니 초록의 의미는 시작부터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인공들에게 주변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기에 초록색을 곳곳에 써서 어중간한 상태의 의미를 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포스터를 보면 초록색은 전혀 쓰이고 있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파랑.
제일 먼저 들어오는 색상은 하단을 다 가리고 있는 파랑이고 그것을 올려다보는 첫째의 시선을 볼 수 있다.
상단의 문구에서도 잘 드러난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가장 높고 밝은 곳으로.'
파란색의 의미는 높은 자리에 있는 위치. 강하고 돈 있는 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에 밝은 곳을 상징하는 하늘에 매달린 샹들리에.
아무래도 주된 원색들을 제외하고 흰색과 검정색에도 의미 부여를 한 것 같다.
어둡다는 것은 검다는 의미도 된다.
그래서 다시 검정색과 흰색의 의미도 생각해 봤다.
흰색 = 밝은, 중심, 정점, 빛, 부자, 힘, 욕망, 좋은.
검은색 = 밑바닥, 바깥, 보이지 않는, 외부인, 그밖의 인물, 결단, 확고함, 어두운, 나쁜.
빛의 삼원색표를 보아도 흰색은 중심에 있다.
하지만 사실 빛의 삼원색 표에 바깥 배경은 검색해보면 검정으로 표시되는 건 많지 않지만 간혹 위의 삼원색 사진처럼 밖을 어둡게 표현하는 사진도 있었다.
난 저게 이 드라마와 맞는 빛의 삼원색 표라고 생각해 가져왔다.
그러면 이제부터 색상으로 이 드라마를 파악한 내 가설이 맞는지 맞춰보기로 했다.
우선 삼원색중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딱 모든 걸 보여주는 존재가 있었다.
신 이사.
그는 강렬한 초록색 구두를 신고 나온다.
이 구두를 신고 나온 그는 그의 위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회장이 입원해 회사의 가장 윗선이 된 사람이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고용된 사람.
강자에게 일을 단순히 일임받아 하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전 직원들 중에는 높은 위치에 있다.
즉 강자와 약자 사이에 있는 중간의 사람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초록색 구두와 양말로 보인다.
또한 그가 흙수저에서 그 자리에 까지 올랐지만 정점에는 다다르지 못한 존재이기에 중간에 있는 자라고 보는 것도 맞을 것 같다.
또한 그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는 존재였기에 초록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가 회사에서 잘리자 장부라는 무기를 가지고 등장한다.
그때 그는 파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회사에서 잘렸지만 그는 더이상 중간의 자가 아니게 되었고 강자들이 함부로 하지 못 할 무기인 장부를 소유하고 있었기에 스스로 새로운 강자가 됨으로서 그것을 상장하기 위해 파란색을 입었다고 볼 수 있었다.
속에 입은 흰 셔츠는 그냥 배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셔츠까지도 복선이라면 그는 내면에 정점에 있고싶은 욕망을 지닌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곧.
옷이 모두 빨간 피로 물들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
피 = 빨강 = 죽음
이 것을 보 여주는 장치라고 보였다.
빨간 두구가 죽은 사람을 상징하듯 빨간 피도 죽음을 상장했다고 본다.
그럼 빨간색이 왜 죽음만을 상징하는 게 아니고 약자도 상징하는가 하는 것을 검증해 보기로 했다.
가장 잘 드러나는 예는 막내인 인혜.
인혜는 자주 빨간 후드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인혜는 내가 생각한 모든 의미를 다 담고 있는 빨간색의 인물 같았다.
이게 뭐. 싶겠지만 인혜는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자이며, 지병이 있어 죽음의 문턱을 오가기도 하고, 강자인 박재상 부부의 검은 속을 모르는 자이다.
이것을 상징하기 위해 인혜가 빨간색 후드점퍼를 입고 등장했다고 본다.
이 장면은 그녀가 아파 쓰러지기 직전의 장면이라 그녀가 죽을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강자와 약자의 의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존재. 하종호
그는 인경을 좋아하는 부잣집 아들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그는 있는 자이기에 파란색을 상징한다.
하지만 둘째인 인경을 짝사랑하고 있기에 그녀 앞에선 언제나 약자다.
그래서 첫 등장에서 파란 겉옷에 빨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암시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이 드라마의 오프닝에서 상징하는 색상들의 의미들을 파악해 보겠다.
최후의 만찬이 연상케 되는 그림인데 세 자매의 주변으로 10명의 사람이 있다.
각자 상징하는 바가 다르기에 그것을 조합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나는 전체적인 색상만 보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 보이는 사람들 모두가 파란 옷에 초록색 넥타이를 하고 있다.
그들은 밑바닥 인생인 세 자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같이 있는 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초록색 넥타이는 누가 아군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그림에서 주목할 것은 세 자매의 색상이다.
머리색은 보라색을 하고 있는데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
색상환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파랑과 빨강 사이에 끼인자들이란 의미로 보라색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자매들의 옷 색이 조금 다르다.
인주가 입고 나온 핑크색은 빛의 삼원색으로 보면 빨강과 파랑 사이에 끼인 색이 핑크다.
중간에 끼어있는 존재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그런데 보면 첫째 인주와 막내 인혜는 핑크 옷을 입고 있지만 둘째인 인경은 보라색 옷을 입고 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인경의 자라온 환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인경은 어릴때 고모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자라왔던 것이라 그녀는 두 자매들과는 가난을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다르다.
돈이 없어도 비싼 아이스크림을 덥석 덥석 사는 과감함, 두 자매와 달리 머리가 좋아 금방이라도 부유한 입장이 될 수 있는 능력까지.
그녀는 세 자매 중에서 가장 다른 성향을 보이기에 다른 두 자매와는 다른 중간색으로서 짙은 보라색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그럼 내가 추측한 의미를 두고 봤을 때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것으로 제격인 또 다른 포스터의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 포스터에서 우선 중심이 되는 세 자매가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회색빛 드레스를 입은 인경의 모습을 보면 흰색과 검정 사이의 색 회색을 입고 있다.
딱 중간에 있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건 색상과 다른 이야기이지만 최후의 만찬 그림에서 보았듯 중간에 앉은 인주가 예수의 위치에 있기에 이 포스터의 인주의 머리스타일은 어딘지 예수의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원작인 그림인 최후의 만찬에선 유다의 배신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렇다면 작은 아씨들에 등장한 13명의 그림에선 그녀를 배신하는 자를 암시하려는 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우측에 인경이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데 어째서? 하며 생각을 해보니 그녀는 스스로 가난한 삶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가난해도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기에 고모할머니의 재산을 물려받아 돈 있는 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위치이지만 그녀는 스스로 바닥을 택한 인물이다. 그것을 상징한게 아닐까 싶고.
사건을 파헤치며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옷을 입은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좌측의 막내 인혜는 상의는 붉은 빛이 돌고 하의는 청바지다.
그런데 물빠진 색상들이라 선명하지 않다.
그게 그녀의 이 드라마에서의 상황 아닌가 싶다.
빨강과 파랑 사이에 끼어있는 그녀는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왼쪽 의자에 앉은 박재상은 파란색 수트를 입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붉은빛이 도는 넥타이를 하고 있다.
엄기준씨가 이 역할을 한번도 맡아본적 없는 역할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그가 마냥 악한 인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말은 겉은 힘있는 위치의 남자이나 내면은 한없이 약한 남자 또는 겉과 속이 다른 존재 라는 의미를 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부분으로 생각하면 5화에서 보면 의부증이 있는 남편처럼 비춰진다.
정치 인생을 생각하면 오점이 없어야 하기에 와이프의 일탈에 분노하는 것이 그것 때문인가 했지만 대사를 들어보면 와이프에 대한 강박증이 가득하다.
그녀가 무얼하든 그녀의 정치인생에 걸림돌이 되어도 상관 없다는 식이지만 그녀가 혹시 자신 외의 남자와 바람을 피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전전긍긍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녀가 누구를 만나는지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까지 하는 이유가 그녀를 과할정도로 사랑해서인 것 같다.
그리고 온갖 노력을 해 그녀를 온전히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집안 하인쯤으로 취급하는 것에 분노 하는 모습을 보아 그녀의 사랑을 갖지 못한 것에 분노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소설을 안 봐서 내 뇌피셜이지만 박재상이라는 인물은 원상아를 갖기 위해 야심가의 면모를 과장할정도로 부풀려서 장군의 눈에 들고
원상아는 어차피 아버지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해야만 하는 입장이라 이왕이면 마음대로 구워삶을 수 있고 자신의 딸을 받아들일만한 인물로 자신을 좋아하는 운전기사 아들을 택한 것이 아니었을까?
박재상 아버지가 땅부자였다고 인경이 폭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상은 장군이 운전사 명의를 차명계좌로 쓴게 아닌가 싶은데... 그걸 안 재상이 장군에게 협박같은 딜을 해서 야심가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눈에 든 것은 아닌지...
어쩌면 상아의 오빠인 상우가 재상에게 그녀를 갖기 위한 방법을 뒤에서 암시해 주고 그가 그 자리까지 가는지 지켜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효린이는 친 딸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남편의 손이 닿는 것 조차 싫어하는 상아가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을 것 같지가 않다.
5화에서 빨간 구두를 신고 죽은 여자를 그리는 효린이가 등장하는데 양향숙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최초의 목격자가 효린이고 그녀는 양향숙의 딸이었을지도.
양향숙은 아버지나 오빠의 내연녀였고 효린은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로 아버지가 강제로 딸 밑으로 입적시킨 것은 아닌지...
효린이 인혜에게 너희집은 다 진짜구나. 하는 대사를 보면 효린의 부모는 모두 가짜라는 말을 암시하는 것 같다.
아무튼 여기까지 뇌피셜!
우측에 앉아있는 원상아.
그녀는 초록색과 검정으로 옷을 입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알 수 없는 존재를 상징하는 초록을 입은 그녀는 아무래도 끝까지 미스터리한 존재로 남는게 아닐까 싶고 검은색 하의를 입은 것으로 보아 속을 알 수 없는 존재, 또는 5화에서 보면 가정 생활이 피폐한 것으로 보아 돈이 넘쳐나도 마음은 밑바닥에 사는 것 같은 삶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또는 확고한 성격이나 어두운 내면을 상징하는 것일수도.
그리고 좌측 바닥에 앉아있는 효린이.
그녀는 흰색과 핑크를 입고 있다.
흰색은 정점을 상징하니 부유한 그녀의 상황을 암시하지만 그녀는 행복하지 않은 부모님 밑에서 한없이 약자다.
그래서 부럽지만 불쌍한 존재이기도 해서 중간의 존재인 핑크색을 입힌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좌 우의 남자들.
갈색 재킷을 입었기에 참 이 색상은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한참 고민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봤다.
갈색은 빨강과 노랑 사이의 색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한 색이 사실 노랑이다.
노랑은 이 드라마에서 돈을 상징한다고 본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서 배신자 유다를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을 썼다고 한다.
고로 이 드라마에서 노란색은 배신자의 색이기도 하다.
인혜가 빨간 후드점퍼 안에 노란빛의 티셔츠를 입은 것은 가족들을 배신하고 원씨집안으로 가는 것을 그리기 위해 배신자의 마음을 상징했다고 볼 수 있겠다..
5만원권 지폐를 상징하는 노랑.
돈 많은 집 아들 종호와, 돈세탁하는 인물인 도일.
돈과 관련된 인물을 상징하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힐 수는 없으니 그 비슷한 갈색 옷을 입인 것은 아닐까?
그런데 사진에 둘은 자켓 안에 다른 셔츠를 입고 있다.
도일은 회색 셔츠인 반면 종호는 검은 셔츠다.
도일은 위치가 중간의 인물이기에 인주와 같은 회색 옷을 입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종호는 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사건의 외부인이기에 검은 옷을 상징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의미로 종호가 이 스토리의 의외의 인물로서 이 사건을 인경과 함께 결단낼 인물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검은 옷이 과연 외부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찾아봤다.
1화부터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인경이 돈이 필요해 고모할머니를 찾아간 장면이다.
인경이는 할머니와 의절을 해서 할머니는 외부인인 상태였다.
그리고 다른 자매들도 고모할머니와 왕래가 없는 관심 밖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고 본다. (여기서도 깨알같은 노란색. 부유한 인물임을 상징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 장면 다음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인경이는 할머니 집에서 나올때 보면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흰색 집과 대조대는 검정이다.
부유한, 정점을 상징하는 흰색과 대조되는 검은색이기에 그녀의 위치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이 집에 있어서는 외부인이기도 하기에 검은색 옷을 입은것이 아닌가 하는생각도 해봤다.
종호의 집에 갔을때도 보면 인경이는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부분으론 그녀의 확고한 마음을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검은색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이 사건의 시작이 된 화영과 그녀의 구두.
인주와 레스토랑에 갈때 그녀가 입은 옷은 검은색 옷과 검은 구두에 흰색 포인트를 주고 있는 의상이다.
이게 그냥 단순하게 결혼테크 타서 팔자 피겠다는 인주의 대사 뒤에 나온 장면이라서 신랑신부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곤 하지만 저 검은 구두는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했다.
이 구두는 흰색과 검정 모두를 가진 색이다.
두가지가 섞인 이 구두는 화영과 상아 모두가 가지고 있다.
내 생각이지만 두 사람 모두 가진 자이지만 어두운 내면을 가진 존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포스터 설명에서 상아가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상아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 속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무슨 꿍꿍이인지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화영은?
화영은 스스로 밑바닥의 삶과 부유한 삶 두가지를 모두 살아낸 인물로 그려진다.
가난한 경리와 싱가폴에서 재벌녀의 두가지 면모로 살아온 그녀를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같은 구두이지만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바뀌는 구두가 아닌가 한다.
20억을 인주에게 주면서 함께 이 구두를 그녀에게 주었을 때는 이제 인주에게로 이 구두가 넘어가 화영의 그런 이중적인 삶을 대신 살아달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장면으로 화영이 무언가 결단을 내리고 일을 진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색상의 의미들을 검증하는 과정을 마쳤는데 또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그 사람의 상황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색상은 인물의 심리와 그리고 대립구도를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했다.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인주와 상아가 만나는 장면.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대박 소리를 냈더랬다.
둘의 만남은 강자와 약자의 만남이다.
그런 둘의 상황을 잘 믹스하기 위해 그들이 앉은 쇼파의 색상을 핑크로 배치했다.
파랑과 빨강이 만나 핑크가 되는 순간인 것이다.
와. 이런 것 하나까지 디테일 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주가 어디에 와 있는지 보여주는 파란색 벽.
여기서 인주의 옷이 핑크빛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푸른빛이 살짝 도는 에메랄드색 옷이었다. 이건 그녀가 결코 있는 자에게 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입고 간 옷 같지만 많이 흐린 색상이다.
그에 반에 상아의 옷은 화려한 파란 바탕위에 핑크꽃이 있는 치마를 입고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이 옷 만으로도 그녀의 위치를 보여준다.
흰색 블라우스는 부유한 위치에 있는 자, 파랑과 핑크는 대선 후보인 남편과 핑크색인 딸의 사이에 있는 존재를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이 외에도 재미있는 것은 인물들의 외출복 색상의 변화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인주의 옷
인주는 처음에 속에 니트를 노란색으로 입는다.
겉은 핑크색인데 겉옷인 핑크는 그녀의 현실인 중간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고
속에 입은 노란 니트와 흰색 레이스 블라우스는 그녀의 돈에 대한 갈망을 뜻하는듯 하다.
그리고 그녀는 화영의 죽음을 목도한 후 무언가 결심한듯 검은 목티를 입고 등장한다.
이제 오롯이 왕따는 자신 혼자만인 채가 되어버려 그녀는 회사에서 완전히 없는 존재처럼 되어버린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심리적으론 그녀의 슬픔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 다음 입은 옷에서는 겉옷이 검고 속은 초록색이다.
화영의 죽음으로 슬프지만 20억이 생기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는 그녀의 마음을 겉은 검정 속은 초록색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등장한 더 짙어진 그녀의 속안의 초록색 옷.
그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인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20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기에 겉옷은 갈색계열의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 등장하는 그녀의 옷.
속 안에 꽁꽁 감추듯 입던 흰색 블라우스가 겉으로 많이 드러났다.
20억으로 뭐할까에 대한 욕망을 조금 드러낸 것으로 보이고 초록색 계열의 조끼는 복잡한 문양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이 옷이 신 이사의 피로 물든다.
그녀의 욕망에 제동이 걸린 모습.
20억이라는 거금을 함부로 쓰면 피로 물든 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라고 본다.
그녀는 다시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알 수 없는 마음이 되어버린다.
상아를 찾아갈땐 속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에메랄드색 원피스만을 입은 것이 아닌지 싶다.
아니면 조금이라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초록도 아니고 파랑도 아닌 그 중간의 애매한 색상을 택해서 나름 입은 거로 보인다.
그리고 황토색 재킷은 손에 걸친 것으로 보아 돈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둘째 인경에게 돈을 들켰을때는 황토색 코트를 입고 있다.
여기서 그녀는 그 돈을 갖겠다고 말 하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 그 돈의 주인이 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모양이다.
그 다음 그 돈을 쓰기 위해 그녀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고모할머니댁을 방문하게 된다.
여전히 속엔 욕망과 복잡한 마음을 담은채로.
할머니에게는 그녀가 외부인이었기에 검은 옷을 입은 것 같기도 하고 그녀가 그 돈을 쓰기로 결단했기에 검은 옷을 입은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것이 아닌 돈을 맘대로 쓰려는 나쁜 마음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또는 남의 돈을 갈취하는 것이니 어두워진 그녀의 마음도 반영했으리라.
돈을 들킨 시점의 의상.
검은 코트 안에 갈색 니트.
도일로부터 돈을 노출시키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동생을 위해 숨겨둔 돈을 쓰기로 결정한 직후의 옷이다.
그녀를 잡아들인 박재상의 수하들은 죄다 검은 옷이다.
어두운 성향의 사람들임을 상징하는 듯 하다.
하지만 속절없이 돈을 뻇기면서 그녀의 결단과 나쁜마음을 먹었던 것이 무심하게 무너진 것을 상징하듯 그녀는 검은 코트 없이 나가게 되고 상아가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파란 자켓을 걸쳐준다.
이건 그녀가 상아의 돈을 갖게 되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는 장면이라고 본다.
그런데... 상아가 직접 걸쳐준다? 그 말은 인주에게 간 700억이 실상은 상아의 계획이란 의미?
그게 아니라면 상아의 도움으로 아는 자, 가진 자의 맛을 보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할까?
도일과 700억을 찾아 나눠 갖기로 한 인주는 드러내고 욕망을 표출하듯 흰 옷과 황토색 재킷을 걸쳤다.
여기서 동생은 고모할머니라는 든든한 백을 이용해 막내동생의 병원비를 내면서 부유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듯 흰색 계열 옷을 입고 등장했다.
둘다 기분이 좋은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화까지 인주의 옷 변천사를 보았는데 이렇듯 등장인물들의 옷의 변화로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그 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이거 참 꽤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인물들의 옷 색상도 이렇게 추측하면서 보니 다시봐도 또 재미있었다.
앞으로 절반정도 남았는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모르지만 기대가 된다.
아무튼 오늘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색상으로 보는 드라마 라는 것을 말해보고 싶었다.
앞으로 남은 횟 수 등장인물들의 옷 색상과 주변의 색상들로 드라마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재미있을 것 같다.